트래블 노트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예요.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대기업 퇴사 후 세계여행을 떠난 시로와 탄인데요. "세계여행 가자"는 '시로'의 말에 '탄'이 "좋다"고 답하며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고 해요. 캠핑카로 세계를 여행한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그럼 그 세세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알프스에서 2번째로 고도가 높은 고갯길 '스텔비오 패스'.ⓒ사진 김태원(Tan)
이탈리아 북부 '스텔비오 패스'
시로와 탄은 7년전 '탑기어'라는 영국 TV프로에 나온 '스텔비오 패스'를 보고 이탈리아 여행을 결심했다고 해요. 한달간 이탈리아 전국을 돌았지만 정작 스텔비오 패스는 4월 중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으로 도로가 통제되어 갈 수 없었다고 하네요. 지난 여행에서 갈 수 없어 아쉽게 돌아섰던 이 곳을 다시 찾아 신나는 드라이브를 즐겼다고 해요. 스텔비오 패스의 높이는 한라산(1947m)보다 훨씬 높고 백두산(2744m)과 비슷한 해발 2757m라고 해요. 무엇보다 180도로 급하게 도는 헤어핀코스가 75개나 되어 자동차로 통과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어마어마한 헤어핀들이 계속되어 라이딩을 즐기는 바이커들과 드라이버들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네요.
스텔비오 패스의 아침 풍경. ⓒ사진 김태원(Tan)
"7년의 아쉬움이 다 사라진다"
시로와 탄은 정상위 꽤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풍경을 바라보았다고 해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광경이 있을까"하는 마음에 화장실도 매점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룻밤을 보냈다고 해요. 건너편 빙하며 구름이 만드는 그림자가 산을 타고 흐르는 모습이 봐도 봐도 싫증나지 않을정도 였다네요. 다음날 아침 눈을 떠 이탈리아 친구 스테파노가 있는 벨루노까지 4시간을 또 달려야 한다는데요. 내리막길의 헤어핀을 도는 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다는데요. 😱 까브리의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요. 마냥 서있을 수 없어 비상등을 켜고 저속으로 내려오다가 거짓말처럼 길 옆 정비소를 발견했다는데요. 큰 사고 없이 해결되서 정말 다행이네요.
스텔비오 패스를 즐기러 온 라이더들. ⓒ사진 김태원(Tan)
까브리의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겼다. ⓒ사진 김태원(Tan)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