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노트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예요.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대기업 퇴사 후 세계여행을 떠난 시로와 탄인데요. "세계여행 가자"는 '시로'의 말에 '탄'이 "좋다"고 답하며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고 해요. 캠핑카로 세계를 여행한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그럼 그 세세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안도라의 수도인 안도라 라 베야(Andorra la Vella). 산길따라 마을이 들어서 있다.ⓒ사진 김태원(Tan)
작은 소국 '안도라'를 거쳐 스페인으로
시로와 탄은 안티베에서 베르나르씨와 작별을 하고, 엑상 프로방스로 이동했어요. 도시가 너무 예쁘다면서 베르나르씨가 꼭 가보라고 추천한 곳이라고 해요. 물이 풍부해서 작은 도시에 분수가 천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마하보 광장에서 길가에 예쁜 과자점을 발견한 시로. 도시구경도 구경이지만 새로운 디저트를 맛볼 기회를 놓칠수는 없지요. 아몬드를 주재료로 만들었다는 '칼리숑',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스페인에 가기전 우연히 발견한 작은 나라 '안도라'에서는 실수로 주문한 토끼 구이도 맛보았다고 해요. 고도가 높아 5월에도 눈이 소복히 내리는 이곳은 마을 전체가 산비탈 경사진 곳에 자리잡은 모습이었다는데요. 우편엽서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고 해요.
엑상 프로방스 명물 로톤데 분수. ⓒ사진 김태원(Tan)
비둘기에 이어 토끼까지 먹게 된 탄
원래 시로와 탄의 다음 목적지는 스페인이었지만, 무심코 지도를 보다가 발견한 '안도라'. 모나코와 같은 작은 나라로 주변국에서 이 곳으로 쇼핑하러 온다고 하니 2박 결정. 스키장이 있는 산비탈에 작은 도시가 있었어요. 다만 스키시즌이 아닌 비수기여서 문을 닫은 식당과 상점들이 많았다고 해요. 시로와 탄은 몇군데를 들락날락 실패하다가 드디어 문 연 식당을 발견했어요. 이곳 사람들은 주로 스페인어와 불어를 사용한다고 해요. 시로는 눈치로 치킨인 듯한 것을 시키고, 탄은 식당 후기 사진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것을 시켰다는데요. 검색해보니 '토끼 구이' 였다고 해요. 이집트 비둘기에 이어 토끼요리까지 먹게 된 탄. 과연 어떤 맛이었을까 너무 궁금해지네요.
안도라 라 베야에는 산길따라 마을이 들어서 있다. ⓒ사진 김태원(Tan)
구운 토끼 반마리. ⓒ사진 김태원(Tan)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